분류 전체보기130 독거 회사가 수원에 홀로 거주하는 사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이건 무슨 독거 노인 방문도 아니고.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싶었으나,그냥 입닥치고 있었다. 2008. 3. 5. 대보름 아침에 출근하는데 달이 너무 커서 좀 무서웠는데점심 시간에 부럼을 나눠주는 걸 보고서야 대보름인지 깨달았다.집에 가는 길에 빌 소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회사 후배 장가 보내달라고 빌었다. 2008. 3. 5. thorpe 이언 소프의 은퇴 사유 "수영은 이제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더 이상 기록을 경신하는 일이 무의미해졌으며, 이런 상태에서 수영을 계속하는 것은 진실하지 못한 태도이다" 흐미~ 정상에 섰던 자는 뭔 말을 해도 멋있구나. 초등여학생에게 발차기만으로 추월당하는 주제에 멋있는 은퇴 선언이란 발칙한 상상을 했다. 아무리 봐도 멋지다, 이 친구. 2008. 1. 23. . 그러니까 새로 이사한 집에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어 마트에 갔다가 매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문득 낯선 이질감에 당혹스러워졌다. 저들 중 반 이상이 그를 찍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게다. 과연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를 생각하니 현기증이 났다. 나를 먹여살렸고 나를 가르쳤던 저 사회와 저 구성원들 중 너무나 많은 이들이 나와 너무나도 다른 생각과 다른 꿈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어지럽게 만들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내가 근본적으로 저 대다수들과 다른 사고와 판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를 당혹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얼마 전 유리가 해준 충고대로 내가 너무 나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 .. 2007. 12. 25. night swimming 잠 참 안 오는데 마이클 목소리는 정말 좋다. 건강 때문에 한동안 수영을 쉬었는데 어디 스키니딥핑이나 할 데 없나 모르겠다. 사시사철 따뜻한, 물맑은 강 옆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07. 12. 7. talking heads 아티스트적 재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David Byrne이다. 신들린 듯한 그의 공연을 보면 타고난 '끼'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감탄할 밖에. 비디오는 여러 실험적인 시도를 곁들인 전위적 컨서트 무비 Stop making sense(1984)의 스타팅 클립으로 내 모스트 훼이보릿. 한 인간의 재능만으로도 완벽한 공연이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티나의 베이스 프레이즈나 기묘한 눈길을 느끼지 못해서 아무래도 좀 아쉽다면 유튜브에서 talking heads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겠다. 본 무비는 데이빗의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하나씩 추가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 풀 비디오는 구하지 못했다. 글쎄 이 정도가 딱 좋지 않을까? 풀 비디오를 보고는 실망할지.. 2007. 12. 5. Requiem For A Dream 플롯의 구성과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수작.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조마조마하며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20분은 완전 몰입하고 말았다. imdb에서 추린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대부분의 영화들은 600~700의 컷으로 만들어지는데 본 영화는 2000컷을 넘긴다. 한 마디로 혼을 빼놓는단 얘기. .감독은 중독이 주는 갈증을 이해시키기 위해 두 남자 배우(Jared Leto and Marlon Wayans)들에게 30일동안 섹스와 설탕을 금했다. .Jared Leto는 브룩클린의 실제 마약쩔이들과 어울리며 25파운드를 뺐다. .텔리비전 쇼에 등장하는 Tappy Tibbons는 세 가지 원칙을 소리치며 혼을 빼놓는데 끝내 3번째 원칙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DVD판에서 챕터를 선택하는 메뉴로 .. 2007. 12. 3. .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술 마시고 있다는 전화를 받곤 간만에 아주대까지 출동해주셨다. 남정네 넷이 모여 술을 마시는 풍경이란 뭐 그렇고 그렇다. 시시하고 낯뜨거운 치마 얘기에 웃고 떠들어 본다. 맛대가리 없는 김치 전골은 입도 안 대고 스크류바에 홈런볼을 사왔다. 스크류바 빨고 있느라고 홈런볼 하나도 못 먹었다. 홈런볼이 천원이나 하네. 한 녀석이 난데없이 술을 따르는 나를 보며 좋다고 지랄을 한다. 어이가 없어서 참. 이쪽은 관심 없네요. 그나저나 요즘은 자꾸 남정네들이 들러붙어서 아주 돌아가시겠다 증말. 그러다 어쩌다 얘기가 요상하게 나의 인간성으로 흘러간다. 형은 남자야;당연하지. 정말 자유로운 거 같애;아냐 난 구속 애호가란다. 극단적이야;인정. 적이 너무 많아;뭔 소리야 내가 무슨 적이 있냐.. 2007. 12. 1. zitten 얼마 전에 짙은의 형로가 입대를 했다. 스물 여덟. 적지 않은 나이이다. 예전에 내가 홈을 만들어줄 만큼 내가 인정하고 사랑하는 밴드인데 한동안 볼 수 없을 거 같다. 고별 공연이 하필 공중 캠프였다. 내 사랑 공중 캠프. 용과 정환이, 윤박사가 카메라와 캠 두 대로 공연을 찍었다. 예전에 우리 밴드에서 드럼을 치던 미선이 누나도 봤다. 이제 드럼을 치지 않는다는 누나는 안 보는 사이 좀 늙은 거 같았다. 머리를 짧게 깎은 내가 멋있어졌다고 누가 봐도 보이는 빈말을 하길래 늙은 거 같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짙은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 않던 멘트까지 준비해서 한층 더 즐거웠다. 그 덩치에 고흐를 좋아한다며 쑥스럽게 얼굴을 붉히는 형로가 군대에서 .. 2007. 11. 26. dostoevskii 다분히 편파적인 도스토예프스키 연보 1821 출생. 아버지는 뽀돌리야의 귀족 가문의 자손으로 모스끄바의 자선 병원 주치의. 1837 평생을 따라다닌 후두염과 목소리 상실 발병. 공병 학교 합격. 1838 공병 학교 입학. 빼쩨르부르그 근처에서 야영 생활. 돈이 떨어져서 아버지에게 서신으로 줄기차게 돈을 요구. 1839 아버지가 다로보예 농노들에게 살해당함. 1843 공병 학교를 졸업하고 공병국 제도실에서 근무. 돈이 떨어져 P. 까레빈에게 돈을 요구. 1844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일시금을 받고, 토지와 농노에 대한 유산 상속권을 방기함. 1845 [가난한 사람들] 성공. 벨린스끼와 뚜르게네프가 도스또예프스키의 절도 없는 생활을 비난. 1846 가벼운 간질 증세. 1847 센나야 광장에서 첫번째 간질 발작.. 2007. 9. 7.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