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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For A Dream

by erggie 2007. 12. 3.
플롯의 구성과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수작.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조마조마하며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20분은 완전 몰입하고 말았다.

imdb에서 추린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대부분의 영화들은 600~700의 컷으로 만들어지는데 본 영화는 2000컷을 넘긴다. 한 마디로 혼을 빼놓는단 얘기.
.감독은 중독이 주는 갈증을 이해시키기 위해 두 남자 배우(Jared Leto and Marlon Wayans)들에게 30일동안 섹스와 설탕을 금했다.
.Jared Leto는 브룩클린의 실제 마약쩔이들과 어울리며 25파운드를 뺐다.
.텔리비전 쇼에 등장하는 Tappy Tibbons는 세 가지 원칙을 소리치며 혼을 빼놓는데 끝내 3번째 원칙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DVD판에서 챕터를 선택하는 메뉴로 가 21-24챕터를 선택하고 윗쪽 화살표를 두 번 누르고 엔터를 누르면 히든 트랙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당근 DVD 판을 소장하고 있을 리 만무한 관계로 겁나 서핑해서 찾아보니 세 번째 원칙은 No orgasim이다. 크고 아름다운 원칙이 아닐 수 없군. 나머지 두 원칙은 스스로 찾아보도록.
.본의 아니게 약에 쩌는 엄마 역을 맡은 Ellen Burstyn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엑소시스트에서 미모의 처녀로 등장했었다. 그런 그녀가 처음 극본을 받았을 때는 충격을 먹고 역을 거절했다고 한다. 엑소시스트의 배우가 거절했을 정도니 할 말 다 했다. 후에 감독의 데뷔작인 π를 보고 승낙했다고 한다. 어떤 영화인지 봐야겠다. 후에 그녀는 어느 인터뷰에서 본 역이 그녀의 가장 큰 업적이었다고 말한다.
.프리미어지는 본 영화를 가장 위험한 25가지 영화의 리스트에 올린다.
.헤로인이라는 단어는 영화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 20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밖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
9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원하며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사진)은 실제로는 바로 옆에서 찍었다고 한다. 눈물을 닦으며 Big Tim의 집으로 향할 마음을 먹고 있을 매리언의 표정은 압권이다.
마약 밀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감상해 주셔야만 하겠다.

ps.
네이x 검색해보니 국내에선 심의시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1년여 동안 상영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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