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0 사고 편린의 분절적 추상화 사고 편린의 분절적 추상화 개와 닭의 이야기에서 지붕이 갖는 무대적 가치 탁구부의 은근슬쩍 딴청 철학 고행의 필연성 숙명적 불량 하드웨어 관찰과 분출 테베탄 만트라 진언의 현대적 효용 거짓의 논리 내면의 파도가 가지는 잔인성 고독의 미학 가해와 자해 인간의 '무언가'를 사랑하는 고양이 자매의 욕망 문신의 계시적 효용 사랑 꿈의 원근법 닭을 굽는 레게청년의 마케팅 전략 나탈리 포트만과 삼형제 페티시즘을 활용한 메뉴판 디자인 기획 2008. 3. 23. fish 번화가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푸드득하는 소리에 뭔가하고 봤더니 어항에서 탈출해 퍼뜩거리는 활어 한 마리. 뚜껑까지 덮힌 어항에서 뚜껑을 박차고 나왔구나. 허참 실한 놈일쎄. 난데없이 애니매트릭스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트랙 위에서 달리다가 매트릭스를 탈출하는 그 근육질의 육상 선수가 생각이 나서는 조금 감동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어이쿠하며 뛰어나와 허겁지겁 잡아서는 도로 어항에 처넣는 주인 아저씨를 보곤 탈출과 해탈과 그놈의 열반의 끝은 또 무엇이려나 또다시 그 지독한 허무주의, 끝없는 늪에 빠져서는 남은 하루를 허우적거리고 말았다. 2008. 3. 19. padori 20080216 oarsmanship project phase II I won't erase the sensational image of the sunset on the beach 2008. 3. 16. 조윤석 우연히 조윤석의 근황을 알게 되었다. 형로가 군입대할 때 루시드 폴이 군복무 후 색깔을 잃었다고 비판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많이 머쓱해졌다고나 할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던 자에게 추측성 비난이나 하다니. 용에게 반농담으로 되는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되는 놈은 뭘 해도 안되냐고 푸념했더니만 넌 뭘 했냐고 되묻는다. 하긴 뭔가 제대로 사랑하고 달려 본 적이 언제이던가. 조윤석은 고된 이중 생활에서 용케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자 딴 짓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가 한 딴 짓과, 포기할 수 있는지의 여부, 모든 것과 바꿀 수 있는 이상의 잔재 여부에 대해 생각해 봤다. 2008. 3. 16. polaris 간만에 잊고 있었던 폴라리스를 꽂아들었는데 비가와 걸어간 출근길에서 가락을 타고 미끌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허 회사 앞이로세. 그러고 생각해보니 내 안에 '현'이란 게 있다면 radiohead도 아니고 fishmans도 아니고 폴라리스에 가장 잘 공명하는 것 같단 말이지. 하긴 내일은 talking heads에 열광할테지.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해가 바뀌고 절이 바뀌면 강산도 바뀌고 서방도 바뀌는 법이다. 호들갑들이라곤. 아무래도 내게 그 '현'이란 게 있다면 몇 천년 동안 아리아인, 아라비아인, 페르시아인, 영국인들이 통치따윌 한답시고 호들갑을 떠는 동안 먼지꾸댕이 길바닥에 처자빠져 뒹굴던 저 천한 말라깽이 인도인들의 그 '현'과 공명하는 것 같단 말인데 어쩌란 말인가. 어호, 역시나 지조나 절개나 .. 2008. 3. 14. lazy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버리니 책상이 개판이 되더니만 방이 개판이 되고 온 집안이 개판이 되고 말았는데 한숨만 쉬다가 컴터앞에 앉았는데 제길 써핑질하고 나니까 벌써 잘 시간이다. 자자 어린이들 일찍들 잡시다. 2008. 3. 13. geatop 회사에서 자주 어울리는 무리가 있다. 맛난 거 찾아 이리 저리 다니면서 쌓인 회사 욕을 풀어대서 이제는 꽤나 돈독해진 사이들이다. 요즘 먼가 쌓여있어서인지 기분이 좀 울적해서인지 술을 잘 마시지 않는 한 녀석에게 술을 좀 먹이고 말았다. 오바이트를 하더니만 완전 맛이 가버리고 말아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더니만 난데없이 집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니까 나참 언제나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뒤틀린 인생이 언젠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언제나 히기덕거리며 시시콜콜한 수다나 떠니라 녀석에 대해 깊게 생각 안해봤는데 녀석은 나를 그렇게도 걱정하고 있었던 것인가. 고맙고, 미안하고, 또 부담스럽기도 한 뭐 그런 복잡한 심정이 되고 말았는데 도대체 내 인생이 .. 2008. 3. 12. type 세상에는 무지하여 포용하는 자와 지각하되 포용하지 못하는 자와 깨달아 관대한 자가 있고 역시 무지하며 포용하지도 못하는 자가 있더라 2008. 3. 8. I didn't know 조카가 친구 엠피쓰리 보고는 갖고 싶어하길래 사줬었다. 이번엔 할마시가 손녀 목에 걸린 걸 보더만 관심을 보인다. 해서 훼이보릿 뮤직을 물었더만 이것저것 불러준다. 다운을 받으면서 한곡 한곡 들어보는데 다들 좋구나. 게다가 이것봐라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는 허허 그 유명한 정기적금 기본박자일세. 대저 인간의 감정에 있어서 그 핵심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으로서 각인이 살아오며 겹겹이 쌓아올린 창으로 인해 색이 끼고 먼지가 끼는 것으로 그 창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울 수 있다면 참 존재와 조우할 수 있다고 에구 그만 구린 말을 하려다가 사실은 아직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뭇 속인들이 뿌려놓은 떡밥을 물고 기를 쓰다가 아구지를 찢기고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으면서도 아직도, 아직도 .. 2008. 3. 7. 정은임 꽃 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 지는 날 그대와 헤어졌고요.그 만남이 첫 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 이별이 아니고요.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꽃 피는 날에서 꽃 지는 날까지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그대만이 떠나가는 것이 아닙니다.꽃 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나날이 새로 잎 피는 길을 갑니다. 정은임의 1995년 4월 1일 마지막 방송 오프닝 멘트 2008. 3. 5.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