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gae3 레게 치킨 그러니까 치킨 샐러드의 소스에는 카레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었다. 오뚜기 카레는 아닐거에요. 오뚜기 바몬드 카레일 가능성은 있어. 오뚜기 카레는 오뚜기 바몬드 카레와 다른 것일까. 벽에는 남미의 황갈색 흙길바닥에 세워진 오토바이 사진이 펼쳐진 잡지가 칠이 헤진 액자 안에서 울어 있었다. 무대용 조명의 빛을 받으며 돌고 있는 싸이키를 멍하니 바라 보았다. 옆 테이블엔 얼굴이 크고 피부가 좋은 중년 여인과 머리를 마구 길러 대충 묶은 총각과 하마같은 등짝만 보이는 남자가 사랑과 철학과 세대와 헤게모니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여인이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는데 살짝 들려올려진 셔츠 아래로 기하학 무늬의 문신이 보였다. 벽에 무심코 기대어 있는 자개 상의 봉황 무늬를 바라보고 있는데 여인이 돌아와 산발 묶은 총각의 .. 2008. 10. 17. bob 꽤나 힘든 한 주였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손톱, 발톱을 깎는다. 과도한 운동 탓에 양쪽 엄지 발톱들이 퍼렇게 맛이 갔구만. 마침 스피커에서 밥 말리께서 '소 머치 트러블 인 더 월드'를 흥얼거리시고 계신다. 말리 훃아는 그러니까 내가 태어난 해인 77년 '축구'를 하시다가 발가락을 다치셨다. 헌데 어찌나 낭창한 생활을 하셨는지 상처가 곪았다나 뭐라나. 발가락를 잘라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인체는 전일하다'는 라스타의 신념에 따라 절단을 거부하신다. 결국은 암으로 발전, 암세포가 뇌나 간이나 쓸개로 다 퍼졌고 4년 후 36세를 일기로 세상과 빠이빠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말리 훃아의 죽음인데 난 이 얘기가 왜 이리 웃기고 또 통쾌한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레게 황제의 죽음으로써 이보다 나은 .. 2008. 8. 29. 닭 튀기는 총각 닭 튀기는 총각 장가갔나부다. 2008.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