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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ra

I didn't know

by erggie 2008. 3. 7.
조카가 친구 엠피쓰리 보고는 갖고 싶어하길래 사줬었다.
이번엔 할마시가 손녀 목에 걸린 걸 보더만 관심을 보인다.
해서 훼이보릿 뮤직을 물었더만 이것저것 불러준다.
다운을 받으면서 한곡 한곡 들어보는데 다들 좋구나.
게다가 이것봐라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는
허허 그 유명한 정기적금 기본박자일세.

대저 인간의 감정에 있어서 그 핵심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으로서
각인이 살아오며 겹겹이 쌓아올린 창으로 인해
색이 끼고 먼지가 끼는 것으로
그 창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울 수 있다면
참 존재와 조우할 수 있다고

에구 그만 구린 말을 하려다가

사실은 아직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뭇 속인들이 뿌려놓은 떡밥을 물고 기를 쓰다가
아구지를 찢기고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으면서도
아직도, 아직도 속의 아름다움에 대한 미련이, 그리움이
사무쳐 가슴이 아리는데 입이라도 닥치든가 말이지

아아 잡설이랑 시작을 말아얀단 말이지

그래 잡설은 어쨌거나
쭈그렁 쭈그렁 우리 할마시 탱탱 젊던 시절
콩나물 다듬으면서
업드려 발을 달랑거리며 숙제를 하는 아들에게 불러주던
그 목소리가 머리 속을 맴돌아서는
한동안 심란해지고 말았는데
그 낡은 마룻바닥에서 참 많이도 흘러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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