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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ra85

I didn't know 조카가 친구 엠피쓰리 보고는 갖고 싶어하길래 사줬었다. 이번엔 할마시가 손녀 목에 걸린 걸 보더만 관심을 보인다. 해서 훼이보릿 뮤직을 물었더만 이것저것 불러준다. 다운을 받으면서 한곡 한곡 들어보는데 다들 좋구나. 게다가 이것봐라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는 허허 그 유명한 정기적금 기본박자일세. 대저 인간의 감정에 있어서 그 핵심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으로서 각인이 살아오며 겹겹이 쌓아올린 창으로 인해 색이 끼고 먼지가 끼는 것으로 그 창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울 수 있다면 참 존재와 조우할 수 있다고 에구 그만 구린 말을 하려다가 사실은 아직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뭇 속인들이 뿌려놓은 떡밥을 물고 기를 쓰다가 아구지를 찢기고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으면서도 아직도, 아직도 .. 2008. 3. 7.
독거 회사가 수원에 홀로 거주하는 사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이건 무슨 독거 노인 방문도 아니고.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싶었으나,그냥 입닥치고 있었다. 2008. 3. 5.
대보름 아침에 출근하는데 달이 너무 커서 좀 무서웠는데점심 시간에 부럼을 나눠주는 걸 보고서야 대보름인지 깨달았다.집에 가는 길에 빌 소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회사 후배 장가 보내달라고 빌었다. 2008. 3. 5.
thorpe 이언 소프의 은퇴 사유 "수영은 이제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더 이상 기록을 경신하는 일이 무의미해졌으며, 이런 상태에서 수영을 계속하는 것은 진실하지 못한 태도이다" 흐미~ 정상에 섰던 자는 뭔 말을 해도 멋있구나. 초등여학생에게 발차기만으로 추월당하는 주제에 멋있는 은퇴 선언이란 발칙한 상상을 했다. 아무리 봐도 멋지다, 이 친구. 2008. 1. 23.
. 그러니까 새로 이사한 집에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어 마트에 갔다가 매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문득 낯선 이질감에 당혹스러워졌다. 저들 중 반 이상이 그를 찍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게다. 과연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를 생각하니 현기증이 났다. 나를 먹여살렸고 나를 가르쳤던 저 사회와 저 구성원들 중 너무나 많은 이들이 나와 너무나도 다른 생각과 다른 꿈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어지럽게 만들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내가 근본적으로 저 대다수들과 다른 사고와 판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를 당혹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얼마 전 유리가 해준 충고대로 내가 너무 나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 ..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