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 ... 뼈해장국이나 한 그릇 말아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TV에서 6시 내고향이 방영되고 있었다. 비닐 하우스 안에 애호박 넝쿨이 사람 높이로 아치형 통로를 이루고 있었다. 한 할배가 가지를 치고 있었는데 넝쿨 높이가 너무 낮아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고 있어 애처로워 보였다. 비린 살점을 발라 입에 처넣으며 저 나이가 될 때까지 사는 게 맞나 생각했다. 근데 할배 등뒤를 따라오며 편안한 자세로 호박을 따는 할매가 보였다. 제길, 할배는 덩쿨 높이를 할매 키에 맞춰 드리운 것이다. 잠시 수저를 놓고 멍하니 화면을 처다봤다. 이가 없는 입을 할매 이마에 맞추며 수줍게 웃는 할배. 행복해 보였다. 보는 사람의 가슴이 따뜻해질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 가난하고 척박한 마음으로 또 무엇을 잃을까 마음의 문을 .. 2007. 7. 23. basic 수영에 있어 팔동작의 핵심을 파악해보자. 팔을 저 먼 곳을 향해 뻗는다. 뻗어진 팔 끝에 매달린 손바닥으로 최대한의 물을 움켜진다. 손바닥 전체를 넓게 펴서 가능한 한 많은 물을 움켜 쥐어야 한다. 움켜진 물을 잡아당긴다. 잡아당긴 물을 힘껏 뒤로 밀어낸다. 물을 밀어 내쳤던 팔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최소한의 저항과 힘으로 팔을 재빠르게 머리 앞으로 뻗는다. 다시 팔을 저 먼 곳을 향해 뻗는다. 밀쳐낸 물에 대해 신경 썼다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인생도 때로는 이러한 형태로 진행된다. 눈앞의 성공을 움켜쥐고는 잡아 당기고 밀쳐내고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팔을 힘껏 뻗고는.. 아니 뻗어야 한다. 밀쳐 던졌던 물에 대해선 아쉬워 해선 안된다. 그것이 우리가 인생의 장에서 힘차게 나아가는 방법이다. 하지.. 2007. 3. 21. climbing Mountains should be climbed with as little effort as possible and without desire. The reality of your own nature should determine the speed. If you become restless, speed up. If you become winded, slow down. You climb the mountain in an equilibrium between restless and exhaustion. Then, when you're no longer thinking ahead, each footstep isn't just a means to an end but a unique event in itself... 2007. 3. 20. truth 그 어떤 명제도 언제나 진실일 순 없듯, '경험에 의해 성숙해진다'라는 명제 역시 언제나 진실일 순 없다. 오늘도 한 물고기가 아가미를 찢고,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 끝에 빠져나왔던 낚시 바늘, 그 낚시 바늘에 남은 미끼 찌꺼기에 눈이 멀어 태연스레 다시 물고 마는 것이다. 2006. 11. 20. 김훈 그러니까 고집스런 수구 앞잡이이신 김훈 하라방은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 2006. 7.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