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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ggie 2007. 3. 21.
수영에 있어 팔동작의 핵심을 파악해보자.

팔을 저 먼 곳을 향해 뻗는다.
뻗어진 팔 끝에 매달린 손바닥으로 최대한의 물을 움켜진다.
손바닥 전체를 넓게 펴서 가능한 한 많은 물을 움켜 쥐어야 한다.
움켜진 물을 잡아당긴다.
잡아당긴 물을 힘껏 뒤로 밀어낸다.
물을 밀어 내쳤던 팔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최소한의 저항과 힘으로 팔을 재빠르게 머리 앞으로 뻗는다.
다시 팔을 저 먼 곳을 향해 뻗는다.
밀쳐낸 물에 대해 신경 썼다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인생도 때로는 이러한 형태로 진행된다.
눈앞의 성공을 움켜쥐고는 잡아 당기고 밀쳐내고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팔을 힘껏 뻗고는.. 아니 뻗어야 한다.
밀쳐 던졌던 물에 대해선 아쉬워 해선 안된다.
그것이 우리가 인생의 장에서 힘차게 나아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 자리인 맥주병이 있듯이 인생의 장에서도 그 어떤 미련 때문에 밀쳐 내었던 물 한 움쿰 주변을 서성이며 언제나 그 자리인 얼간이가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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