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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3

사람 2 중대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마음을 정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할 때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 들이키며 은근슬쩍 결정의 책임을 떠맡길 수 있는 묵직한 존재가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돌아보면 내게도 그렇게 기댈 만한 인연이 꽤나 있었는데도 관계의 부담이 귀찮아 번번히 먼저 연을 끊곤 했던게다. 뭐 지금이라도 머리를 긁적거리며 고개를 들이밀면 누구는 욕지거리를 해대다가 금방 허허거리며 술잔을 들이밀테고 누구는 그저 두 팔을 벌리고 반가이 맞아줄테지만 그런 호의가 부담스럽고 거북한 건 내가 그런 호의에 인색하기 때문일테다. 관계의 실패가 가져다 준 관계에 대한 소심함을 벗어버리기 위해 할 노력들을 고민해본다. 2008. 4. 14.
사람 사람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일테다. 하지만 쿨하고 생산적인 인간 관계를 위해 적당한 기준선을 그어놓고 인간됨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 같다. 장강의 이태백처럼 강둑에 걸터앉아 가설의 미끼를 던져놓고는 여유로이 지켜보다가 판단하기에는 세상에 인간들이 너무나 많고, 또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간다. 카네기식 인간 관계론에 대한 감정적 반감을 삭여야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인게다. 2008. 4. 14.
type 세상에는 무지하여 포용하는 자와 지각하되 포용하지 못하는 자와 깨달아 관대한 자가 있고 역시 무지하며 포용하지도 못하는 자가 있더라 2008.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