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카프릭&부슷다1 펑카프릭&부슷다 똥 싸고 나오는 길이었다. 수영장 옆에 늘어서 있던 파라솔 아래에 제법 무대를 갖춰놓고 쿵짝거리는 친구들이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종이 박스를 뜯어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직접 찾아왔다"라고 흘겨 갈겨놓았다. 바구니엔 홍보 스티카를 나눠주고 있었다. 급호기심이 발동해 그만 눌러앉아 구경했다. 근처 무대에선 언니네가 리허설 중이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틀 동안 지처있었던 탓이었을까 나이가 든 탓이었을까. 3일 동안 접한 공연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공연이었다. 푸른 잔디가 덮힌 슬로프 위로 초승달이 걸려 있었고 풀에선 때를 잊은 언니들이 쿵짝 장단에 맞춰 마구 폴짝거리고 있었던 거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허참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직접 찾아왔다"니.. 남자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대.. 2009.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