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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ra

geatop

by erggie 2008. 3. 12.
회사에서 자주 어울리는 무리가 있다.
맛난 거 찾아 이리 저리 다니면서
쌓인 회사 욕을 풀어대서 이제는 꽤나 돈독해진 사이들이다.

요즘 먼가 쌓여있어서인지 기분이 좀 울적해서인지
술을 잘 마시지 않는 한 녀석에게 술을 좀 먹이고 말았다.
오바이트를 하더니만 완전 맛이 가버리고 말아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더니만
난데없이 집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니까 나참
언제나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뒤틀린 인생이 언젠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언제나 히기덕거리며 시시콜콜한 수다나 떠니라 녀석에 대해 깊게 생각 안해봤는데
녀석은 나를 그렇게도 걱정하고 있었던 것인가.
고맙고, 미안하고, 또 부담스럽기도 한 뭐 그런 복잡한 심정이 되고 말았는데

도대체 내 인생이 어디가 뒤틀린 것이며
제 자리는 어디엔가엔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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