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lhouse1 Jailhouse 그 시절 학교 앞엔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가 있었다.무심코 길을 걷다가 가게 밖에 걸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귀에 감겨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날 이후로 가게 앞을 지날 때면 한참을 서성거렸드랬다.하루는 도저히 어깨를 까딱기리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흥겨운 스카 가락이 찍찍거리길래 참지를 못하고는 성질에도 안 맞는 스티커 사진 가게에 어색한 몸뚱아리를 밀어넣고는 점원에게 다짜고짜 제목이 뭐냐 물었다.마침 시디 케이스를 펄럭거리고 있던 그 점원이라는 사람이 참 물건이었다.키는 훤칠한 데다 머리는 송골매를 해가지고서는 붉은 별이 그려진 쫄바지를 입고 찡박힌 구두까지 갖춘 락커스런 청년이었던 게다.정작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내 빈약한 기억이 재현한 그 가게의 풍경 안에서 그가 스티커 머신 옆.. 2008.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