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ant1 흐란트 요즘 회사 건물 옆에 줄지어 서 있던, 오래전에 가동이 중단된 엄청난 공장들을 헐고 공원을 짓고 있다. 8층 휴게실에서 레고같은 포크레인과 사람들이 일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축구장 3개 정도의 공간에 늘어서있던 공장을 며칠만에 깨끗히 없애버렸다. 아, 우리 나라가 건설 강국이긴 하구나 한다. 인도인 사가라도, 아르메니아인 흐란트도 공사 현장을 넋을 잃고 구경한다. 사가라는 자기 나라였다면 남아도는 인력을 동원하여 손과 해머로 깨고 앉아 있느라 몇년이 걸렸을거라 하고 흐란트는 서로 일을 미루느라 싸움이 났을거라 한다. -흐란트는 공산주의 사회를 몸으로 느껴온 세대로 뼈까지 사무치는 환멸을 느끼고 있다.- 아참, 정들었던 흐란트가 우리 프로젝트에 더 이상 할 일.. 2008.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