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1 fish 번화가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푸드득하는 소리에 뭔가하고 봤더니 어항에서 탈출해 퍼뜩거리는 활어 한 마리. 뚜껑까지 덮힌 어항에서 뚜껑을 박차고 나왔구나. 허참 실한 놈일쎄. 난데없이 애니매트릭스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트랙 위에서 달리다가 매트릭스를 탈출하는 그 근육질의 육상 선수가 생각이 나서는 조금 감동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어이쿠하며 뛰어나와 허겁지겁 잡아서는 도로 어항에 처넣는 주인 아저씨를 보곤 탈출과 해탈과 그놈의 열반의 끝은 또 무엇이려나 또다시 그 지독한 허무주의, 끝없는 늪에 빠져서는 남은 하루를 허우적거리고 말았다. 2008.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