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1 death of a feeble kitty 출근길에 횡단 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데 건너편에서 한 중년 남자가 발로 뭔가를 툭툭 치고 있다. 자세히 보니 생후 한 달이 되었을까 싶은 새끼 고양이였다. 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녀석이 자꾸 도로로 나가려고 해서 귀찮은 듯 발로 도로쪽을 막고 있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쁘지 않은 새끼 고양이가 어디 있으랴. 아직 다리에 힘도 없는 듯 비틀비틀 남자의 발과 장난을 치는 녀석을 보며 가볍게 웃어주었다. 그런데 남자가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 녀석이 도로로 뛰어들어 택시 바퀴 밑으로 숨었다.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는 신호가 바껴 출발하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소리를 질렀고 택시 기사는 귀찮다는 듯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이미 달리기 시작한 차들을 막아서며 도로로 뛰어들었는데 이게 웬걸 이미 녀석은 다른 차선으로.. 2008.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