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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ra

혁신을 시작하는 한 방법

by erggie 2013. 10. 30.

어제 전무님께 들은 얘기


이웃 모전자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했다.(넘 뻔한가? ㅋ)

어쩐 이유에서인지 그는 일은 제쳐두고 식당만 어슬렁거리더란다.

영양사를 교체하여 단순하던 메뉴를 다양화하고 동선을 재배치하여 대기 시간을 단축시켰다.

화사한 테이블로 교체하고 화분을 갖다놓고 식당이란 곳에서 바꿀 수 있는 건 모조리 바꾸었다.

매일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 임직원들은 바로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 새로운 사장이 왔고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도 매일 한 번씩 은연 중에 인식하게 된다.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자 이번엔 화장실로 타겟을 바꾼다. 사업장의 화장실을 최고급 호텔 수준으로 개선한다.

이제 직원들은 하루에 수 차례 변화 또는 혁신이 가져다 준 수혜를 체감한다.


그리고 나서야 업무 혁신에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그가 식당과 화장실을 파지 않았다면 그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불신이나 반감의 정도는 분명 달랐을 것이다.


조직의 혁신은 보수 집단의 반발과의 싸움이다.

인간이 만드는 조직의 혁신은 장기전이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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