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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ra

swimming

by erggie 2008. 5. 2.
적당히 기울어진 해가 뿌린 살들이 풀의 수면위에서 수천개의 별이 되어 쪼개지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맑은 물 속에 머리를 처박고 가만히 물살을 갈라 본다.
기분까지 수면 위에서 수천개로 쪼개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물안경 끈이 끊어졌고
렌즈 케이스가 깨졌고
샴푸가 다 떨어졌고
소파 위에 담배재를 떨어뜨리고 말았고
누군가에게 준 상처가 가슴 깊은 곳에서 막혀 답답했다.

웃고 떠들고 즐기고...
지극히 엔조이스런 삶이로군.
오늘의 기분은 in rainb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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