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r1 하늘거리는 하루 푸른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들이 초여름의 시원한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멀리서 꽃향기가 실려오는 것 같기도 했단 말이다. 굴곡이 편하지 않는 고동색 나무 의자에 누워 책을 읽었다. 창밖은 눈이 부셨고 실내는 책을 읽기에는 조금 어두웠지만 상관 없었다. 눈물 같은 건. 꼭꼭 걸어잠궈논 마음 저 안에서 말라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젠장,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울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세상 구석 구석에서 저마다의 기구한 운명을 짊어진 채, 힘든 걸음 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지친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싶은 저녁이로고. 2008.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