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1 미하일 우즈벡 식당에서 거나하게 취해서 비틀거리며 걸어나온 건 새벽 1시 쯤이었다. 미하일은 부인이 신신당부하며 부탁한 우즈벡식 탄두리 만두 박스를 그의 포드 뒷좌석에 모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 운전해도 괜찮겠어? - 안전벨트나 매. 식당에서 내내 농담이나 따먹으며 흥청망청하던 노인은 어디에도 없고 눈은 이미 진지하게 변해있다. 가벼운 식사로 얘기를 나눌 때의 그 빨강코 할아버지와 오피스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진지모드는 전혀 별개의 존재처럼 느껴진다. 대시 보드 앞에 앉아 있는 이 백발의 노인은 어느샌가 오피스의 카리스마 모드로 돌변해 있다. - 이봐, 넌 여기서 뭐하는거야? - 뭐, 뭐라구? - 이런 시골에서 썩을 놈이 아니야 넌. 너만 유일하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거 알아? 더 큰 물로 가. - 농담.. 2009.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