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1 백대지 친구가 결혼을 한다. 여느 한국의 젊은이처럼 이리저리 치여가며 힘든 20대를 보내고 32살에 첫 직장을 얻어 이제 결혼을 생각한다는 녀석을 만나 날이 새도록 술을 마시며 치열한 듯도 공허한 듯도 했던 젊은 시절을 얘기했다. 부모의 소개로 선을 봐 만났다는 그의 휘앙세는 **의 학교 선생이라고 한다. 녀석이 일하고 있는 곳과는 차로 4~5시간이 걸리는 거리이지만 직장을 포기할 수 없어 잠정적으로 주말 부부로 살아야 한단다. 둘 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듯 신혼집도 없이 처가집, 직원 기숙사를 왔다갔다 하며 신혼 생활을 꾸려나갈 작정이란다. 휘앙세의 학교는 **에서도 벽지에 위치한 ** 종고이다. 종고라 함은 종합 고등학교의 줄임말로 공부 손 놓은 애들이 마지 못해 들어가는, 속된 말로 따라지 학교다. .. 2008.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