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정신과 가슴이 혼란스러워 가늠조차 하기 힘든 하루 하루다.
가게에서 집까지 오는 길은 복잡한 머리를 정리시키긴 짧은 거리라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일천칠백만원짜리 티비를 켰는데 웬 장발이 하나 거북한 자세로 등장을 한다.
백두산쯤 되는 메탈 밴드 멤버인가 하며 무심코 지켜보는데 생뚱맞게 뜬 자막이 박민규라고 알려준다.
진행을 맡은 참하고 차분한 아가씨가 당혹을 감추느라 애쓰는 것이 역력해 계속 지켜 보았더니 가관이 따로 없다.
사회자가 질문하면 한참을 어물어물거리다 겨우 입을 떼는데 그 대답이라는 것도 횡설수설에 동문서답이다.
미소를 지으며 좀 더 지켜보고 있자니 갑자기 불을 끄고는 이 메탈 베이시스트쯤 되는 인간이 역시나 거북한 자세로 낭독이란 걸 한다.
시덥잖은 농담 사이사이로 독설이 폐부를 찌른다.
진한 여운에 멍하니 누워 있으려니 티비는 '낭독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명을 홍보하고는 도망치듯 끝나버린다.
나도, 식물처럼 살고 싶다.
가게에서 집까지 오는 길은 복잡한 머리를 정리시키긴 짧은 거리라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일천칠백만원짜리 티비를 켰는데 웬 장발이 하나 거북한 자세로 등장을 한다.
백두산쯤 되는 메탈 밴드 멤버인가 하며 무심코 지켜보는데 생뚱맞게 뜬 자막이 박민규라고 알려준다.
진행을 맡은 참하고 차분한 아가씨가 당혹을 감추느라 애쓰는 것이 역력해 계속 지켜 보았더니 가관이 따로 없다.
사회자가 질문하면 한참을 어물어물거리다 겨우 입을 떼는데 그 대답이라는 것도 횡설수설에 동문서답이다.
미소를 지으며 좀 더 지켜보고 있자니 갑자기 불을 끄고는 이 메탈 베이시스트쯤 되는 인간이 역시나 거북한 자세로 낭독이란 걸 한다.
시덥잖은 농담 사이사이로 독설이 폐부를 찌른다.
많이 저지르고 살았잖아요. 식물처럼 살고 싶어요
진한 여운에 멍하니 누워 있으려니 티비는 '낭독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명을 홍보하고는 도망치듯 끝나버린다.
나도, 식물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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