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tolerance

by erggie 2006. 5. 19.
복잡하고 섬세한 전자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제품들에 대해 더 냉정해질 줄 알았습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보면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일 줄 알았죠.
하지만 인간이 이룬 기술이라는 것은 개인에겐 너무나 버거운 것이어서,
선배 개발자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작품을 볼라치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경외심이 생기는 것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오류가 있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비판은 차치하고 동료로서의 관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관용은 개발자로서 피해야 할 만용이겠지만
인간의 기술로 먹고 사는 기술자로서 선배 및 동료 기술자들의 위대함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신입 개발자에겐 소중한 한 발걸음일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