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ara

자우림

erggie 2008. 6. 30. 10:24
자우림 신보가 나왔다.
잊으려 하면 철만나 장롱에서 먼지털며 나온 꽃무늬 이불같은 발칙한 얼굴을 내밀고 쇼케이스를 하는거다.
신보에 대응이 꽤나 느린 편인데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자우림의 신보는 꽤나 따땄한 상태로 구해(-_-;) 들어보았다.
그저 발랄한 목소리에 좀 식상해질려고 했는데 마지막 곡에 감정이 감겨서는 하루 종일 반복해 듣고를 있다.

작은 형과 같은 나이의 김윤아와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 해왔다.
핸썸한 연하남과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걷고 있는 이 중년 부인의 밴드는
동세대의 무거운 감정을 잘도 추스려서는
굳은 살로 덮힌 저 심연의 수면에 자줏빛 비로 잔잔한 공명을 울려주고는 가는 눈의 웃음들을 던지누나.

잘 해내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본다.